범수와 현수는 둘 다 천만 원의 투자금을 들고 주식시장에 참여했다.
A종목이 유망하다고 판단해서 투자하려고 한다.
이때, 범수는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를 지향하여
A종목에 절반인 500만원을 투자하고 남은 500만원은 현금으로 보유했다.
반면, 현수는 야수의 심장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
A종목에 올인하여 1000만원 전부 매수했다.
1주일이 지나자 종목은 -30% 손실이 났다.
상실감이 큰 둘은 결국 -30%에 손절을 선택했다.
범수는 500만원의 30%인 150만원 손실이 났고,
현수는 1000만원의 30%인 300만원 손실이 났다.
범수는 이제 현금 850만원이,
현수는 현금 700만원이 남았다.
이대로 주식을 손실로 마무리하기 싫었던 둘은,
또 다른 B종목을 찾았고, 여기에 투자하기로 한다.
이때도 역시,
범수는 현금의 절반인 425만원을 B종목 매수했고,
현수는 현금 전체인 700만원을 B종목 매수했다.
B종목은 1주일 만에 수익률 40%를 찍었고, 고점인 것 같아서 둘은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범수는 425만원의 40%인 170만원 수익이 났다.
현수는 700만원의 40%인 280만원 수익이 났다.
현수는 지난 손실은 잊은 채 이번 280만원의 수익이 난 것을 보고,
범수보다 무려 110만원이나 더 벌었다고 느끼며,
범수의 안정적으로 현금의 절반만 투자하는 방식을 우습게 여겼다.
그러나 계좌의 상태를 비교해 보니,
범수는 1000 - 150 + 170 = 1020만원으로 2% 수익이 나있었고,
현수는 1000 - 300 + 280 = 980만원으로 2% 손실이 나있었다.
어떻게 똑같은 종목에 똑같은 타이밍에 투자했는데,
이처럼 다른 결과가 났을까?
문제는 이익과 손실의 비대칭성에 있다.
예를 들어 손실의 규모 50%는 이익의 규모 50%와 같지 않다.
반토막 난 계좌는 다시 두 배, 즉 100%의 수익으로 원금회복이 된다.
손실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에 대응되는 수익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된다.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2020.08.26 - [실생활 속 수학/금융] - [실생활 속 수학] 3. 주가 상승과 하락의 퍼센트 비대칭성
[실생활 속 수학] 3. 주가 상승과 하락의 퍼센트 비대칭성
이번 포스팅은 저번 시간에 얘기했던 72의 법칙에 이어서 주가 상승과 하락의 퍼센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미 경험적으로나 수적인 감각으로나 알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번처
meceng5004.tistory.com
위의 예시를 보면
종목을 여러 종목으로 나눠서 분산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한 종목을 투자하더라도 현금의 일부만 매수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잠깐 수익의 규모가 작더라도 수익과 손실이 반복되는 주식 거래에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은 지키는 데 분산투자는 필수적이다.
게다가 현금의 일부만 매수하는 것의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설령 내가 샀던 주식이 상승하여 수익을 실현했더라도,
그 중간에 손실 구간이었다가 수익실현을 했던 경험이 많을 것이다.
대부분이 내가 산 가격이 주가의 최저점일 확률은 아주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현금의 일부만 매수했다가,
더욱 매력적인 가격에서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여력도 있다!!
이처럼 투자를 할 때는 몰빵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
어려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금 일부만 매수하여 분산투자하는 것은
아주 큰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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